
경북도가 2030년 개교를 목표로 국립경국대에 정원 50∼100명 규모의 국립의대를 신설하기 위한 추진계획서를 20일 오후 교육부에 제출했다. 앞서 경북은 2030년 신설될 국립 의과대학 후보지에 전남광주와 함께 선정됐으며, 교육부는 지난 7일 두 지자체에 지역 국립대학과 함께 이날까지 추진계획서를 낼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경북도는 안동·예천의 도청 신도시 13만362㎡ 용지를 활용해 2030학년도 입학을 목표로 의과대학과 500병상 이상 규모의 부속 교육병원을 함께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의과대학 1천603억원, 부속병원 3천292억원 등 총 4천895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지역의사제 운용을 전제로 의대를 설립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임에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42명으로 전국 평균 2.28명을 크게 밑돌며, 추가로 필요한 의사는 약 2천150명으로 분석됐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경북 소재 병원은 한 곳도 없고, 중증 응급환자의 지역 외 이용률은 30.9%, 중증 응급질환 원내 사망률은 9.8%에 달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도 15곳으로 전국 2위이며, 도내 동국대 경주병원 졸업생의 지역 정착률은 3.1% 수준에 그친다.
이번 추진계획서에는 의대 운영에 필요한 기초·임상교수 112명 확보 방안, 의과대학·부속병원 시설 용지 확보 및 설치 방안, 개교 시점에 맞춘 운영 계획, 지자체 지원계획 등 9개 항목이 담겼다. 의대 설립 여부는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 달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국립경국대, 안동시, 예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립경국대 의과대학·지역의료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의대 설립과 교육병원 구축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성사해 의료격차가 없는 대한민국, 지방에서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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