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하락한 5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93포인트(1.00%) 내린 26,067.17을 각각 기록하며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 국채 금리의 재상승이었다. 전날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 발표로 진정됐던 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뛰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 오른 5.24%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 상승한 4.70%를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바이백 규모의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장기 금리 상승세는 이어졌으며, 시장에서는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월마트의 미국 기존 점포 매출 성장률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유가에 따른 소비 위축 신호로 해석됐고, 이에 월마트 주가는 9.15% 급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 압박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2.36%, 2.33% 오른 배럴당 93.78달러, 87.83달러에 마감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 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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