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홉킨스, 60년 작곡 인생 담은 첫 앨범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8월 21일 자신이 60년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 12곡을 모은 첫 녹음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Life is a dream)을 발매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를 통해 공개됐다.

홉킨스는 데카 클래식스를 통해 "음악은 나의 첫 번째 바람이자, 첫 번째 소망이었다"며 "이 작품들 중 일부는 수십 년 동안 저와 함께해왔고, 저는 여전히 그 곡들로 돌아가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앨범 제목에 대해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이었고, 데카 클래식스와의 계약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앨범은 올해 4월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으며 두다멜과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등이 참여했다. 두다멜은 홉킨스에 대해 "하나의 매체를 넘어서는 창작의 목소리를 지닌 보기 드문 예술가"라며 "그의 작품을 들을 때마다 그 아름다움과 장인정신,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경이감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대표곡은 홉킨스가 1963년 작곡한 '1947: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브랙컨 로드'(Bracken Road)로, 그가 1940년대 살았던 영국 사우스웨일스 고향 집의 풍경을 담았다. 이 밖에 '마이 파더랜드', '스텔라 아리아', '타라' 등 가족과 고향에 대한 마음을 담은 작품들이 함께 실렸다.

웨일스 출신인 홉킨스는 '양들의 침묵', '엘리펀트 맨', '가을의 전설', '두 교황', '더 파더' 등에 출연했으며 1991년 '양들의 침묵'과 2021년 '더 파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십 대 시절 지역 연극 음악을 작곡했으며, 독학으로 작곡을 익힌 그는 2012년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으로 영국 클래식 브릿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즌 갈라 콘서트에서 그의 작품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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