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관광청

호주관광청이 향후 10년간 글로벌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전략 ‘투어리즘 2035(Tourism 2035)’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호주 여행에 대한 잠재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전환하고 세계 관광 시장에서 호주의 입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주관광청은 숙박을 동반한 고부가가치 여행객의 총 지출을 현재 약 330억 호주달러 수준에서 2035년 610억~690억 호주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년 뒤 지출 규모를 지금의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목표 달성 여부는 아시아권 아웃바운드 시장의 성장세와 국제 항공 접근성 개선 속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관광청은 먼저 국제 관광 흐름에 영향을 줄 열 가지 변화를 짚었다. 고부가가치 여행객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시아 여행 수요가 커지는 한편, 여행객들이 다채로운 체험과 사회·환경에 도움이 되는 여행, 자연과 교감하는 여정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대형 국제행사의 파급효과, 항공 노선과 비용 변화, 국제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 여행 정보 탐색 경로의 다변화, 디지털 콘텐츠 홍수 속 소비자 관심 분산 등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에 맞춰 초기 3년간은 네 가지 우선과제에 마케팅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여행지 탐색에서 생성형 AI와 검색 알고리즘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뿐 아니라 AI 추천 결과에서도 호주가 상위 여행지로 노출되도록 마케팅 방식을 손본다. 또 해변과 야생동물 중심으로 알려진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음식과 와인, 원주민 문화, 지역 축제 등 현지 체험 콘텐츠를 적극 알리고, 항공·자동차·철도·크루즈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소개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으로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스포츠·문화행사도 관광 확산의 계기로 활용한다. 개최 도시에 쏠리는 관심을 다른 주와 지역으로 넓히는 국가 단위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연과의 깊은 교감, 희소성, 문화적 깊이를 중시하는 최근 럭셔리 여행 트렌드에 맞춰 자연경관과 원주민 문화, 미식, 해안·아웃백 등 호주 고유의 자산을 앞세운 럭셔리 여행 이미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로빈 맥 호주관광청 청장은 “투어리즘 2035는 여행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업계 전반의 파트너십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호주 여행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방문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호주가 전 세계 여행객이 가장 먼저 꿈꾸고 궁극적으로 선택하는 목적지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년 6월 기준 최근 1년간 호주를 찾은 한국인은 40만7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다만 2026년 6월 한 달간 방문객 수는 2만4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4% 줄어, 월별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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