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잠정합의 (사진=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8월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울산공장에서 24일부터 1박 2일간 이어진 제17차 교섭 끝에 도출된 합의안에는 성과금 400%에 1천270만원을 더하고, 월 기본급을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10만원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2027년부터 적용되는 하기 휴가비 20만원 인상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이 31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협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는 기술직(생산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으며,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을 나눠 뽑는다. 쟁점이었던 상여금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정년 연장은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의 과거 불법 행위와 관련해 걸어 놓았던 손해배상 가압류 10건, 총 211억7천만원 상당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로 조합원 1인당 올해 4천84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과거 단체교섭 관련 해고자 처우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며, 오전·오후 출근조가 각각 파업해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이의 두 배인 120시간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5만5천2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고, 누적 매출 차질액이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에 잠정합의에 이른 노사는 "올해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등 본연의 역할에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해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며 "조합원들이 단결과 강력한 투쟁을 바탕으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실현하고 다양한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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