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8월 21일 하루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하루 8시간 전면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오전 6시 45분 출근하던 기술직 오전조 조합원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 3시 30분 근무 예정이던 오후조도 출근하지 않으면서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이날 하루 가동을 멈췄다.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해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6시간에 달하며, 생산직과 사무직을 합쳐 약 3만9천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들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주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에도 참가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 생산라인 기준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 약 460대를 기준으로 누적 생산 차질이 5만5천200대, 판매단가를 적용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해 차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사는 15차 교섭 결렬 이후 40여일 만인 지난 18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종철 노조지부장은 "진전된 협상안이 나와야지 다시 교섭하겠다"고 밝혀 재교섭 시점도 미정인 상태다.
올해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상여금 50%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관련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세 가지다. 노조는 조합원의 고정 임금 비율이 54.8%에 불과해 생활 임금 유지를 위해 잔업과 특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상여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 "회사의 지난해 기준 사내유보금은 101조3천억원으로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해당 안건들이 올해 임금협상과 무관하고,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으며, 정년 연장은 정치권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 교섭이 끊어진 뒤에도 노사 실무진 간 소통은 이어지고 있으나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새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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