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제트 노조가 사측의 연봉 동결 방침에 반발해 9월 9일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8월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네이버제트의 임금 동결 철회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교섭에 네이버 본사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네이버 계열사 중 쟁의권을 확보한 곳은 네이버제트가 유일해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네이버제트 조합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선포식에서 "밤낮없이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을 이어온 직원들에게 경영진이 임금 동결을 강요하고 있다"며 "투자·사업 결정을 주도한 경영진이 책임지지 않고, 권한 없는 구성원들의 임금을 묶어 손실을 메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사내 메일로 8월까지 성과를 내 네이버의 투자를 이끌어보자고 공지했다고 전하며, 8월 말까지 사측의 책임 있는 응답이 없으면 9월 9일을 '제트 행동의 날'로 정해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지회장은 선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 본사와 주요 법인이 올해 5.3% 수준의 연봉 인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네이버제트에 5.3% 인상률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약 16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모회사가 1천300억원을 크림에 출자하면서 16억원이 없어 임금을 동결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타 계열사의 추가 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쟁의권을 확보한 곳이 네이버제트뿐이라 실제 파업은 제트 조합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는 조합원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네이버 본사에 통합교섭 요구 공문을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개별 법인마다 따로 교섭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인력과 비용 낭비를 줄이고 본사의 실질적인 사용자 책임을 묻기 위해 계열사를 아우르는 단일 교섭 창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네이버제트는 모기업 스노우와 잠정 합의를 이뤘으나 네이버제트 사측이 최종적으로 연봉 동결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 절차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은 쟁의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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