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환승 여건 개선이 예상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역 일대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소사역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통한 GTX-B 환승과 KTX-이음 정차가 추진되면서 광역교통망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소사역 인근 힐스테이트 소사역 전용 84㎡A는 올해 5월 9억4,800만원에 거래돼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2월 8억197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1억4천만원가량 뛴 셈이다. 인근 부천소사역푸르지오 전용 84㎡A도 지난 7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연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만 해도 최고 7억6,500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천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72건보다 58.6% 늘었다.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한 모양새인데, 이는 특정 단지의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소사역권 전반에 대한 매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사역은 현재도 1호선을 통해 구로·용산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과 연결되고,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과 대곡·일산 방면까지 오갈 수 있는 환승 거점이다. 여기에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통한 GTX-B 개통이 2031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서울 도심과 인천, 남양주 방면 이동 편의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X-이음의 소사역 정차 논의도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부천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은 1.24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2031년 기준 하루 예상 승차 수요는 1,843명으로 서해선 정차 예정역 15곳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부천시는 국가철도공단 검증과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거쳐 2029년 하반기 정차를 목표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소사·부천·역곡 일대에서는 사업시행인가와 착공 등 실질적인 단계에 들어선 정비사업이 30여 곳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타운이 새로 형성될 예정이어서, 교통망 확충과 맞물려 지역 주거환경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사역은 1호선과 서해선에 더해 GTX-B 환승과 KTX-이음 정차가 추진되면서 광역교통망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주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소사·부천·역곡 일대의 주거환경 변화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소사역 인근에서는 대단지 신규 공급도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88-39번지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선보인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규모로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합쳐 총 2,0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지는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서며, 4Bay 판상형 위주 평면에 드레스룸과 주방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고층부에서는 개방감과 함께 일부 가구에서 성주산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트니스센터와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 커뮤니티시설과 세대별 지하창고도 계획돼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소사역 일대는 기존 더블역세권에 광역교통망 확장 기대와 정비사업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 내 보기 드문 2,000가구급 브랜드 대단지인 만큼 신축 주거상품을 찾는 실수요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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