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4포인트(0.30%) 오른 53,577.4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40포인트(0.32%) 상승한 7,677.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11포인트(0.66%) 뛴 26,151.30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매도세를 겪었던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2.19% 오르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AMD는 4.91% 뛰었고 마이크론도 2.48% 상승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4%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날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으며, 이번 실적과 향후 전망이 AI 투자 열기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관련 우려가 완화하면서 이틀 연속 내렸다. 10월물 브렌트유는 3.89%,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12% 각각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 대신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 속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철수시켰던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후반에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채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6.5bp 하락한 4.638%,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6bp 내린 5.174%를 기록했다. 두 금리 모두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물 금 가격은 장중 3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 폭을 줄여 온스당 4천660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메릴·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조 퀸런 시장전략 책임자는 "채권시장과 지정학, 유가 등에서 여러 요인이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면서도 "향후 12~18개월 미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증시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9.4(1985년=100 기준)로 전월 수정치 90.2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 고용 둔화가 이달에도 소비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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