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디지털자산 150조원 넘을 (사진= 연합뉴스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 임직원 행사에서 "디지털엑스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지분 97.15%를 인수해 사명을 디지털엑스로 바꿨다.

박 회장은 이날 "디지털엑스에 500억원 규모 증자했고, 실물 증자를 또 하려고 한다"며 "예를 들어 미래에셋이 보유한 스페이스X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천억∼3천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자에게 증자할 것이고, 디지털엑스 고객들에게도 기회를 줄까 한다"며 "내년 흑자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에셋그룹의 고객 자산이 1천500조원이 넘어가는데 디지털자산으로 150조원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알트코인을 서슴없이 상장했다"며 "한국 거래소에만 300개인데,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비트코인으로 돈 번 사람이 거의 없다. 거의 패가망신 수준"이라며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산 '빚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주식은 벤처투자 하듯 해야 한다"며 "손해 보더라도 장렬하게 스페이스X 지분을 가진 미래에셋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박 회장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수요 때문에 갖고 있을 수 있겠다"며 "빅테크가 블록체인 결제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에이전틱 자산관리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오케이 버튼만 누르면 매매가 되게 되면 프라이빗 뱅커가 영업할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이를 '뉴 파이낸스'라고 표현했다.

박 회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레버리지ETF 때문에 변동성이 커졌다는 건 잘못됐다"며 "국내 레버리지ETF 금액은 13조원밖에 안 되고 외국에 있는 통제 못 하는 레버리지ETF가 40조원쯤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두고는 "주주환원을 못 해서 주가가 내려간다는 그런 허접한 얘기가 어딨나"라며 "배당을 안 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반도체 세수와 부동산 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행보 등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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