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3시 55분께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A군(7)이 밖으로 추락했다. 26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던 중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추락 과정에서 아파트 화단에 있던 나무에 먼저 떨어진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무가 낙하 충격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면서 A군은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대구소방본부 소속 박유섭 소방위가 현장 인근에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다 '쿵'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A군을 발견했다. 박 소방위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진정시키며 응급처치를 했다. 그는 보호자에게도 연락해 현장 상황을 알렸다.
박 소방위는 "저도 많이 놀랐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를 먼저 생각했다"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많이 놀랐지만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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