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충남 청양·부여군 지천댐, 경기 연천군 아미천댐, 전남 강진군 병영천댐, 울산 울주군 회야강댐, 경남 거제시 고현천댐 등 5개 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시 감천댐과 경남 의령군 가례천댐은 건설하지 않고 다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2024년 7월 당시 환경부가 극한가뭄과 극한홍수 대응을 위해 14곳에 댐을 짓겠다고 발표한 지 2년여 만이다. 14곳 가운데 7개 댐은 이미 추진이 취소됐고, 남은 7개 댐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재검토를 진행해왔다.
주민 반대가 가장 거셌던 지천댐은 국고 2천612억원을 포함해 총 6천530억원이 투입되며, 저수량 5천900만t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청양·부여군을 비롯한 금강권역에 하루 18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예상했다. 금강권역은 2035년 하루 29만t의 물 부족이 예상되는데, 지천댐으로 부족분의 60% 정도를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천댐은 1991년, 1999년, 2012년 세 차례 건설이 추진됐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아미천댐은 7천487억원(국고 2천995억원)을 들여 저수량 4천500만t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지어지며, 하루 8만t의 물을 연천군과 파주시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연천 등은 수원이 없어 충주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상황으로 아미천댐으로 수원이 생기는 것"이라며, 아미천댐이 건설되면 집중호우 피해가 반복되는 연천읍 시가지를 100년 빈도 홍수에서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병영천댐은 저수용량 120만t 규모로 기존 댐 하류에 새 댐을 짓는 방식, 회야강댐은 저수용량 2천200만t 규모로 기존 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는 방식, 고현천댐은 저수용량 80만t 규모로 기존 댐을 증고하고 수문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각각 추진된다. 감천댐은 인근 김천부항댐을 최대한 활용하며 하천 정비를 병행하고, 가례천댐은 인근 가마저수지와 연계운영해 100년 빈도 홍수에 대응하는 방안이 댐 건설 대신 추진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필요성에 따라 댐을 추가로 건설할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필요성 여부에 따라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신규 댐 검토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주민께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댐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조사, 전력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댐건설기본계획이 수립·고시되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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