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시신 못 찾아 (사진= 연합뉴스 제공)

경북 경산경찰서는 8월 28일 중국인 대학원생 A(25)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중국인 시간강사 정모(31)씨가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8월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장소에 나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근거로 경기 군포와 경주 안강·불국사 일대 등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8월 27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정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정씨가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애초 검사에 동의했다가 이후 받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대상자 면담으로 이뤄지는 만큼 본인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검사 결과가 향후 재판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정씨가 검사를 거부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씨는 8월 27일 변호인을 선임했다.

경찰은 확보한 정씨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와 범행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숨진 A씨의 휴대전화는 정씨가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씨의 추가 범행 여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으며, 범죄의 잔인성 등을 고려해 정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다음 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A씨 유족은 8월 28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경찰은 유족을 대상으로 상담 등 피해자 가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수습과 관련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포렌식 등 압수물 자료 분석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최대한 수습해 부검할 방침이며,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고 정씨에게 사체 훼손·시신 유기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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