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지털 미니앨범 공개 이어 10월 30일 미공개 트랙 실물 음반 발매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28일 새 디지털 미니앨범 '폴른 에인절'(Fallen Angel)을 발표하며 서정적인 솔로 행보를 시작했다.

제니의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오드아틀리에)는 이번 신보에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헤븐'(HEAVEN), '레스 댄 어 러버'(Less than a Lover)까지 총 세 곡이 수록됐다고 28일 밝혔다.

타이틀곡 '폴른 에인절'은 감미롭고 서정적인 기타 멜로디가 곡 전반을 이끌어가는 미니멀한 구성의 어쿠스틱 팝 장르다. 화려한 전자음 대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악기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해 제니의 음색과 보컬 역량을 또렷하게 부각했다. 절제된 편곡 속에서 감정선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는 보컬 운용이 돋보인다.

함께 실린 수록곡 '헤븐'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남기면서도 그 상태마저 천국이라고 부르는 뒤틀리고 중독적인 관계를 풀어낸 곡이다. 거칠고 몽환적인 질감의 기타 연주 위에 제니 특유의 짙은 호소력이 묻어나는 보컬이 얹혀 극적인 감정선을 전달한다. 세 번째 트랙인 '레스 댄 어 러버' 역시 제니만의 독자적인 감성을 담아내며 미니앨범의 서사를 촘촘하게 완성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폴른 에인절' 뮤직비디오는 대중에게 익숙한 화려한 스타로서의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솔직한 내면의 고뇌를 영상미로 담아냈다. 제니가 스스로 새롭게 발견한 진정한 정체성을 당당하게 마주하며 비로소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는 서사가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힙합 기반 사운드로 각인됐던 기존의 솔로 활동과 비교해, 이번 신보는 어쿠스틱 악기와 보컬의 조화에 집중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음악계 관계자는 "자극적인 비트와 시각적 요소가 주를 이루는 주류 팝 시장에서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담백한 보컬을 앞세운 시도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깊이와 차별화된 음악적 지향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음악 산업 동향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는 단순한 댄스 퍼포먼스 중심의 K-팝에서 벗어나 아티스트 고유의 이야기와 어쿠스틱 사운드를 결합한 음원의 소비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서정적인 멜로디 기반의 트랙들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음악평론가는 "대형 기획사의 정형화된 프로듀싱 시스템을 넘어 아티스트 개인의 내면과 보컬 질감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기교를 덜어내고 서사 전달에 집중한 음반일수록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짚었다.

음원을 접한 직장인 이모 씨(32)는 "기존의 강렬한 무대 스타일과 달리 어쿠스틱 기타와 담백한 목소리가 주는 울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리스너 정모 씨(27) 역시 "뮤직비디오에 담긴 정체성과 해방감에 관한 서사가 곡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층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제니는 디지털 음원에 이어 오는 10월 30일 '폴른 에인절'의 실물 음반도 정식 발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세 곡 외에도 실물 음반에는 디지털 앨범에 들어가지 않은 미공개 신곡 '스위트투스'(sweettooth), '록잇다운'(lockitdown), '페이스'(Face) 세 곡이 추가 수록되어 총 여섯 트랙으로 구성된다. 실물 음반 예약 판매는 국내외 주요 온·오프라인 음반 판매처를 통해 28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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