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도하면서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나타난 금리 하락분이 일부 되돌려졌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 오른 연 3.78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4.6bp 상승한 연 4.284%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7bp, 3.8bp 올라 연 4.021%, 연 3.67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2.3bp 상승한 연 4.491%,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 1.5bp 올라 연 4.524%, 연 4.45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7틱 내린 103.34에, 1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05.7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만5천765계약 순매도해 2025년 10월 이후 최대 매도 물량을 기록했으며, 10년 선물도 1만6천6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30년물 5천억원 규모 모집 방식 비경쟁 인수에서 잔존만기 10년 내외 물량이 많았던 점도 장기물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전일 금통위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이틀 연속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했다"며 "최근 저점에서 매수한 물량의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운용역은 "5년물·20년물 옵션 관련 헤지 물량과 비경쟁 인수에 따른 공급까지 겹치면서 수급상 매도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통위 이후 형성된 금리 저점에서 해당 물량을 받아줄 만큼 펀더멘털이 채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말 사이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조연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장기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확대 등 시장안정 조치를 강조한 상황이어서 워시 의장의 발언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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