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경산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대학 강사 정모씨(31)와 함께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을 이동하며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과 행적,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집에서 중국인 대학원생 A씨(25)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하양, 경주, 군포 등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A씨가 다니던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으며, 지난 1학기에는 한 학부에서 전공 수업 두 개를 강의했다.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다른 방법으로 피해자가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범행 다음 날 경찰에 "여자친구가 실종됐다"고 허위 신고했으며, 지난 26일에는 여성복과 모자 차림으로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유족은 전날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유족을 참고인으로 불러 평소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로 보이는 직원들도 전날 오후 4시쯤 경산경찰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정씨의 범행이 알려지자 본국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형법상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현재도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A씨가 실종됐을 때부터 이번 사건을 주목해 왔으며, 정씨의 실명과 사진 등 신상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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