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수도서 군인 반란 시도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일대에서 29일(현지시간) 새벽 일부 군인들의 반란 시도로 대규모 총격과 폭발이 발생했다. 당초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니제르 군사정권은 이를 군 내부의 항명 사태로 공식 확인했다.

살리푸 모디 니제르 국방장관은 국영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일부 군인들이 니아메의 한 막사에서 동료를 인질로 잡고 시내의 특정 민감한 시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 및 보안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긴박했던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고, 해당 시설들에 대한 통제권을 점차 되찾았다"며 국민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유롭게 생업에 종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안보 소식통은 AFP 통신에 "니제르 정규군 소속 반란 세력이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했으나 대통령 경호부대에 의해 격퇴됐다"고 전했다. 니아메 주재 한 아프리카 외교관은 대통령 경호부대가 군사정권 지도자인 압두라흐만 티아니 장군에게 계속 충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인근 얀탈라 구역의 한 주민은 이날 늦은 오전 "다시 모든 것이 평온해졌고 더 이상 총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반란 거점은 핵심 군용 비행장인 101 기지가 있는 디오리 하마니 국제공항과 대통령궁 및 주요 정부 기관이 밀집한 플라토 행정 구역 일대였다. 사태 직후 공항 주변과 플라토 구역에는 충성파 보안군이 대거 배치됐고 니아메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국영방송 텔레 사헬(RTN)은 이날 오전 몇 시간 동안 생방송을 중단하고 검은 화면만 내보냈다가 재개했으나 반란 사태는 보도하지 않았다. 조국수호국민회의(CNSP)로 불리는 군사정권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 및 보안군이 조국 수호를 위해 동원됐다"며 국민 단결을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2023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티아니 군사정권의 안보 통제력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디오리 하마니 공항 복합단지는 올해 들어 1월(이슬람국가), 6월(알카에다)에 이어 세 번째로 무력행사의 표적이 됐다. 니제르는 쿠데타 이후 프랑스, 미국 등 서방 안보 파트너와 관계를 끊고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사헬국가동맹(AES)을 결성해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프랑스 원전기업 오라노의 자산을 압류하고 오라노와 고비엑스의 우라늄 채굴 허가권을 자국 기업에 재할당하는 법령을 발표하며 서방과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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