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재난 보상 요구하는 네팔 (사진= 연합뉴스 제공)

네팔 정부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홍수 사태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으로 정의하고, 세계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을 상대로 공식적인 보상 청구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번 홍수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히말라야 지역의 위험성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이번 재난을 파고 20~30m, 시속 180km에 달하는 '히말라야 쓰나미'로 묘사하며,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위기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 정부는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산업국가들에 보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며, 외교적 기조를 원조 중심에서 정의와 보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히말라야 빙하는 아시아 10대 강에 물을 공급하는 핵심 자원으로, 이곳의 빙하가 사라질 경우 남아시아 20억 명 이상의 물 안보가 위협받게 됩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히말라야 빙하 소멸 속도는 이전 10년 대비 65% 빨라졌으며, 21세기 말에는 빙하 호수 관련 홍수 위험이 현재보다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빙하가 매년 약 1m씩 녹아내리며 산악 지형이 변하고 낙석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지난 7월 말 브로드피크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니르말 푸르자 등 산악인 10명이 목숨을 잃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인명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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