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상 가장 많은 3,085개의 안타를 기록한 장훈 전 해설위원이 9일 오전 도쿄 소재 병원에서 별세했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서 데뷔한 이후 닛폰햄,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고인은 NPB 통산 타율 0.319(역대 3위), 홈런 504개(공동 7위), 타점 1,676개(4위)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퍼시픽리그에서 1967년부터 1971년까지 4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요미우리 시절에는 역대 39번째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당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재일동포 2세로서 한국 국적을 지키며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인은 은퇴 후 TBS 해설위원과 '선데이 모닝' 고정 패널로 활동하며 방송인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를 역임하는 등 한국 야구 발전에도 기여해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지난달 15일 타계한 백인천 전 감독의 일본 진출을 돕는 등 한국 야구계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KBO는 조문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일본 야구계는 가네다 마사이치, 노무라 가쓰야, 나가시마 시게오 등 전설적인 인물들에 이어 또 한 명의 거장을 떠나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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