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확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핵심 요충지인 페림섬(마윤섬)을 장악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 대한 통제권을 사실상 완료했습니다. 후티는 모카 항구 점령 하루 만인 9월 11일(현지시간) 페림섬까지 진입했으며, 그레이터 하니시섬과 레서 하니시섬까지 점령하며 예멘 측 홍해 연안 전체를 영향력 아래 두게 되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은 하루 평균 930만 배럴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2%에 달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수송로까지 위협받게 되면서, 이란과의 갈등으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타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사우디의 8월 원유 공급량은 전월 대비 230만 배럴 감소한 하루 평균 600만 배럴로, 3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이 점령한 모카 공항을 공습하는 등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으며, 예멘 정부군 또한 주요 거점 탈환을 위한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후티 측은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항행은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교전 격화로 인해 최소 500명이 사망하고 4만 6천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며 사우디의 예멘 봉쇄 중단과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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