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2개월 만에 다시 긴축 카드를 꺼내 들 전망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92%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인상이 단행될 경우 현재 3.50~3.75%인 정책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상향 조정됩니다.
시장 분위기가 매파적으로 급변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지표와 국제유가 상승이 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올랐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2.4%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12%를 기록하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했습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연준의 마찰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인하를 거듭 압박하고 있으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연준의 제도적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HSBC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부족하다는 점이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상이 물가의 기조적 흐름보다는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고 평가하며,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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