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씨큐비스타가 자사 네트워크 탐지·대응(NDR) 솔루션인 '패킷사이버 v3.0'을 통해 암호화된 악성 명령제어(C2) 통신을 복호화 과정 없이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실제 고객사 운영 환경에서 도메인 생성 알고리즘(DGA)을 이용한 악성 통신을 식별해낸 첫 실증 사례다.
씨큐비스타는 트래픽 패킷을 직접 열어보지 않고도 도메인 질의 패턴, 통신 주기, 연결 인프라 집약도 등 3가지 메타데이터 관측값만으로 감염 단말을 특정했다. 최근 TLS 1.3의 ECH 등 암호화 기술 확산으로 기존 복호화 기반 보안 장비의 한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데이터 내용물 대신 통신 패턴 분석으로 위협을 식별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13개 분석 모듈을 적용한 앙상블·킬체인 아키텍처를 통해 오탐을 줄이고 공격의 전체 맥락을 재구성한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최신 암호화 프로토콜 확산으로 트래픽을 복호화해 확인하던 과거 방식의 적용 범위가 줄고 있다”며 “네트워크 내부 행위를 관찰하고 공격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차세대 보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 트래픽이 급증하는 환경에서 복호화에 의존하는 보안 체계는 비용과 기술적 제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메타데이터 분석과 같은 비복호화 기반의 탐지 기술 고도화가 향후 네트워크 보안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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