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극장가의 신작 공백을 메우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이제는 하나의 독립된 콘텐츠 장르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단순히 공연 현장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맥스(IMAX)나 스크린X(ScreenX)와 같은 특별관을 활용해 관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아이유의 첫 공연 실황 영화인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가 CGV 단독으로 재개봉했으며, 이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던 현장을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아이유의 첫 월드 투어이자 100번째 콘서트인 '허 앙코르: 더 위닝' 역시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으로 제작되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강다니엘, 정동원 등 다수의 K-팝 스타들이 콘서트 실황 영화를 선보이며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국내 개봉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상영을 확정하며 압도적인 스케일과 생생한 라이브 음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 : 엔드리스 라이드'는 2K 초고해상도 기술을 적용한 VR 상영회를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팬데믹 당시의 콘텐츠 부족 현상이었다. 당시 제작비 대비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으며, 아티스트의 확실한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영화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다. 공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클로즈업, 극장 전용 음향 시스템은 팬들에게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임영웅 등 인기 가수들의 실황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며 이러한 팬덤 기반 콘텐츠의 가능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극장 입장에서도 콘서트 실황은 기존 영화 관객 외에 새로운 팬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다. 특히 대형 특별관의 경우 콘텐츠의 차별화가 필수적인데, 공연의 화려한 무대 연출은 특별관의 인프라를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글로벌 배급사 트라팔가 릴리징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매체 보도를 통해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는 아티스트를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고, 극장은 인프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일시적인 틈새를 넘어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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