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매설 시기 규명 주목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군 당국은 9월 29일 사고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북한군 플라스틱 반보병지뢰가 2025년 9월보다 앞서 매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장에 지뢰열 흔적이 없고 수풀이 자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매설 시점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가 시작된 2024년 4월 이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9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뢰가 “국경선 요새화와 관련해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은 부상자 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수술 과정에서 나온 파편 등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장구류의 1차 감정 결과는 9월 28일 나왔으며, 나머지 분석이 진행 중이다. 군은 추가 감정 결과를 받은 뒤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23년 말 지시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불모지 작업과 철책·지뢰지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국경선 요새화가 정전협정상 비무장지대 완충지대를 약화하는 행위라고 보고 유엔사와 대응을 모색해 왔다. 이번 지뢰가 2024년 4월 이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면 북한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물을 수 있다는 게 군 안팎의 판단이다.

군사분계선 기준을 둘러싼 남북 간 인식 차이도 남아 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당시 설치된 군사분계선 표지판은 1,292개였으나, 1973년 이후 보수 작업이 중단돼 현재 약 200개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군은 표지판이 확인되지 않는 곳에서 군사지도 좌표선을 적용하며, 2004년부터 미국 국립지리정보국과 지도상 경계와 실제 지형을 맞추는 작업을 해왔다. 유엔사와 한국군은 폭발 지점과 추가 발견 지뢰를 군사분계선 이남으로 판단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제안한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군사회담에도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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