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락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7일 2% 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고, 6,800선을 가까스로 지킨 채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를 상쇄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하루 평균 약 1조6천억원 수준이던 기타법인 매수도 이날 7천90억원으로 줄었다. 코스닥 역시 2% 넘게 내리며 하루 만에 900선을 내줬다.

시장종가전 거래일 대비개인 순매수외국인 순매도기관 순매도
코스피6,803.90137.49포인트2조5천570억원2조6천87억원6천684억원
코스닥898.4321.49포인트5천38억원2천651억원2천164억원

장중 반등 뒤 다시 밀린 코스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9포인트, 1.98% 내린 6,803.9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7.14포인트, 1.11% 하락한 6,864.25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한 뒤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고, 장중 낙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는 6,800선에 머물렀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방향이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천5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6천87억원, 기관은 6천68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천9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의 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더해지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도 전보다 약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그간 기타법인이 코스피 시장의 주요 수급 주체로 주목받은 배경이었다. 이날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7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전에 하루 평균 약 1조6천억원을 사들이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 규모가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3.2원 내린 1,340.4원이었다.

유가·미국 금리 반등에 반도체주 부담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내린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르며 지수 반등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코스피도 함께 밀렸고,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

원문은 최근 하락하던 국제 유가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격화로 반등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점을 하락 배경으로 들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를, 브렌트유는 101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반등해 5.3%를 웃돌았다. 원유 가격과 국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점을 언급하며 “LG전자[06657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24.8% 하회했다”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 하락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29%, SK하이닉스가 2.82% 하락했다. SK스퀘어는 1.64%, 삼성전기는 4.24%, 현대차는 3.45% 각각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26%, KB금융은 0.96%, 셀트리온은 0.60% 상승했다. 대형주 안에서도 종목별 등락은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5.86%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오락·문화는 3.95%, 섬유·의류는 1.51% 상승했다. 금속은 4.14% 내렸으며 운송장비·부품은 3.54%, 기계·장비는 2.50%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333개, 내린 종목은 527개였고 보합은 57개였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았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7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6천20억원이었다. 원문이 집계한 오후 3시3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낮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진행 상황과 이날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도 함께 주목받았다.

코스닥 900선 내줘…하락 종목 1천개 넘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9포인트, 2.34% 내린 898.43으로 장을 마쳤다. 2.47포인트, 0.27% 하락한 917.4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하루 만에 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천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천651억원, 기관은 2천16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1.15%, 에코프로는 3.67%, 에코프로비엠은 3.41% 하락했다.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는 3.55% 상승했고 티에스이는 0.80%, 파마리서치는 0.82%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596개, 하락 종목은 1천60개, 보합 종목은 85개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7조6천320억원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흐름에서 두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코스닥은 900선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순매수와 외국인·기관 순매도가 맞섰으며, 기타법인 순매수는 앞선 하루 평균보다 줄었다. 다음 일정으로는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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