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웨스트 팜비치 골프장 일부를 미국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골프장을 대리하는 하비 오이어 변호사가 골프장 부지를 소유한 팜비치 카운티에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제안에는 외국 정상과 미래의 미국 대통령을 위한 공식 휴양지를 두고, 대통령 숙소와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제안을 군과 비밀경호국이 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일부를 영구적 공식 휴양지로 지정
오이어 변호사가 카운티에 제출한 제안의 핵심은 웨스트 팜비치 골프장 일부 부지를 외국 정상과 향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영구적이고 공식적인 휴양지로 지정하는 것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곳은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낼 때 머물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된다.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여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앞으로 미국 대통령이 될 사람들에게는 골프장 무료 회원권을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제안은 현직 대통령 한 사람의 이용에 한정하지 않고 후임 대통령까지 사용할 시설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프장 부지를 대리하는 오이어 변호사는 팜비치 카운티에 골프장 토지 일부를 연방정부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안서에는 대통령 숙소와 시설을 짓는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담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오이어 변호사는 공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사업이 후임 대통령을 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력 인사들이 이곳을 찾게 되면 팜비치 카운티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안은 부지 제공과 건설 비용 부담을 각각 카운티와 트럼프 대통령 측에 나눠 제시한 셈이다.
카운티, 연방총무청과 접촉해 부지 검토
팜비치 카운티의 조지프 아브루조 행정관은 WP에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는 연방 재산을 관리하는 연방총무청(GSA)과 접촉하고 있다. 아브루조 행정관은 제안 내용에 맞는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안서가 접수돼 검토가 진행 중이며, 카운티와 GSA가 부지 문제를 놓고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 카운티 측 설명이다. 다만 자료에는 부지 선정 결과나 공사 시작 시점, 시설의 규모와 구체적인 비용이 확정됐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오이어 변호사는 제안서에서 “캠프 데이비드, 윈저성, 엘리제궁이 전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팜비치 카운티의 대통령 전용 골프 코스도 그렇게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제안된 시설을 대통령 휴양지이자 정상외교 장소로 두려는 구상을 설명하며 나왔다. 카운티가 검토하는 대상은 골프장 전체가 아니라 일부 부지다.
캠프 데이비드 대신 마러라고 인근에 추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전용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를 두고 있다. 미군이 강력한 보안을 유지하는 이 시설은 대통령과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핵심 참모들과 국정 운영을 논의하거나 정상외교를 진행하는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보다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해왔다고 원문은 전했다. 새 휴양지로 제안된 웨스트 팜비치 골프장은 마러라고 리조트 바로 옆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제안은 군과 비밀경호국(SS)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고 골프 코스를 따라 주택들이 없어서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공항이 2분 거리라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이어 “그들이 물어봤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이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모든 미래의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며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이며,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이 군과 비밀경호국에서 나왔다고 밝혔지만, 제안서 제출은 골프장 측을 대리하는 오이어 변호사가 맡았다.
건설비 부담과 사업 영향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통령 숙소와 시설 건설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가운데, 부지 일부를 연방정부에 제공해 달라는 요청은 팜비치 카운티에 전달됐다. 카운티는 연방 재산을 관리하는 GSA와 접촉하며 제안에 맞는 부지를 정할 계획이다. 제안서에서 말한 시설은 외국 정상과의 회담, 대통령의 플로리다 휴가, 미래 대통령의 골프장 이용 등을 포함한다. 공사가 현 임기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오이어 변호사의 설명에 따라, 제안된 시설은 후임 대통령도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카운티의 검토가 끝났거나 연방정부가 사업을 승인했다는 발표는 자료에 없다.
WP는 이곳이 대통령 휴양지가 되면 골프장을 운영하는 트럼프 가족기업이 더 많은 사업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고, 팜비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도 더 공고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WP가 제안의 잠재적 영향을 언급한 내용이다. 현재 확인된 절차는 골프장 측의 제안서 제출, 카운티의 추가 정보 요청과 GSA 접촉, 제안에 맞는 부지 선정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설이 자신이 아니라 미래의 대통령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오이어 변호사는 사업이 임기 만료 전에 완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팜비치 카운티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으며, GSA와 접촉해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현 임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오이어 변호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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