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2.5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원문에 제시된 세계 기업 가운데 앞서 이 수준을 기록한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다.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번 잠정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 특히 메모리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107조원, 매출도 역대 최대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5% 증가했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늘었다. 제조업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으로 집계된 영업이익률은 55.1%였다. 회사가 발표한 수치는 잠정 실적이며, 부문별 영업이익과 매출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확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별 결과를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조7천533억원보다 1.6% 높았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으로 당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억원의 2.5배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구분수치
3분기 매출195조원
3분기 영업이익107조4천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126.6%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782.5%
영업이익률55.1%
시장 영업이익 전망치105조7천533억원

아람코 외에 없던 분기 100조원 기록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은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도 이번 기록이 최초다. 원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865억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원화 환산액은 약 116조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이 사례와 함께 세계 기업의 분기 실적 기록을 설명할 때 비교되는 규모다.

이번 한 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네 해 동안의 영업이익 합계로 제시된 126조3천억원에 가까운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천억원이다. 회사가 3분기에 거둔 이익이 연간 실적과 여러 해의 누적 실적에 견줄 만큼 커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원문에 담겼다.

실적은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전망치는 105조7천533억원이었고, 잠정 실적은 이보다 1.6% 많았다. 시장 전망치와 실제 잠정 실적의 차이는 약 1조7천억원이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을 대상으로 한 비교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에서 사업부별 수치를 내놓지 않아 반도체와 완제품, 계열 사업의 기여도를 확정 실적 발표 전까지 나눠 볼 수 없다.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실적을 이끌었고, 그중에서도 메모리 사업부의 기여가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용 인공지능(AGI) 도달을 목표로 한 글로벌 경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AGI는 다양한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꺾이지 않은 결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을 시작했으며, HBM4는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인공지능 연산에 쓰이는 메모리 제품군이다. 업계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역시 사업부별 잠정 수치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업계 관측이다. 반도체 부문 안에서도 메모리와 시스템LSI·파운드리의 실적 흐름은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 가격은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HBM4 양산을 내년 실적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뿐 아니라 내년까지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은 550조원 안팎으로 형성됐고, 메리츠증권은 전망치를 562조원에서 63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확정된 실적이 아닌 증권사의 전망치다.

비메모리·완제품 부문은 적자 추정

반도체 부문 안에서도 비메모리 사업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가동률이 개선되는 등 사업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팹 가동에 따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수치 역시 회사가 발표한 확정 실적이 아니라 업계의 추정이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DS 부문 전체와 그 안의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완제품 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네트워크 사업부가 1조5천억원을 넘는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5천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원문은 DX 부문에서 앞선 분기에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발생했고, 이번 분기에도 적자가 2분기째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부별 손익은 확정 발표 전까지 추정치로 남아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1조원, 하만은 2천억~4천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의 수치도 잠정 공시의 사업부별 결과가 아니라 시장의 추정이다. 이처럼 반도체 메모리 사업의 호실적 전망과 비메모리·완제품 사업의 적자 추정이 함께 제시됐지만, 삼성전자는 8일 공개한 자료에서 사업별 실적을 확인하지 않았다. 회사 전체 잠정 실적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때 잠정치에서 빠진 각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도 발표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회사 전체 수치이며, 부문별 손익과 시장의 내년 전망은 확정 실적과 구분되는 추정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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