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 놓고 유엔서 남북 충돌 (사진= 연합뉴스 제공 ·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는 차지훈 주)

DMZ 지뢰 폭발 사건을 둘러싸고 남북이 유엔 무대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북한은 책임 전가라고 맞섰다.

양측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답변권까지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한 합동조사와 법과학적 분석 결과를 근거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추고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대화도 촉구했다.

북한은 곧바로 답변권을 행사해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북한 대표는 한국이 접경지역의 요새화 조치를 군사적 침략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한국 군부가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려는 서투른 술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7일 국회 발언까지 거론하며 한국 내부에서도 공격으로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북한은 남쪽 접경지역 안보를 이유로 더 단호하고 과감하게 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지뢰 폭발 사건을 자작 광대극이라고 표현한 내용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남북은 같은 회의장에서 지뢰 폭발 책임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고, 접경지역 군사활동과 한반도 안보 문제까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차 대사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북한은 핵 보유가 미국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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