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라이즈 출신 승한의 팀 복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인 익명 X 계정 두 곳의 운영자를 확인하기 위한 미국 법원 절차에서 허가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서부연방법원은 현지시간 10월 14일 SM이 X를 상대로 낸 증거개시 신청을 받아들였다. SM이 신청서를 접수한 지 9일 만이다. 다만 이 결정만으로 계정 운영자의 신원이 SM에 곧바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X가 이의를 제기하면 법원이 다시 판단할 수 있다.
SM이 신원 확인을 요청한 계정은 ‘@RIIZE******’와 ‘@ri********’다. SM은 신청서에서 두 계정이 승한의 처우를 비판하고 불매운동과 조직적인 해시태그 캠페인을 촉구했으며, 소속사 아티스트 권익 보호 센터 ‘광야119’에 반복적으로 제보하고 SM 본사 인근에 설치물을 둔 활동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SM은 앞서 두 운영자를 상대로 국내 민사소송을 제기한 뒤 소송 진행에 필요한 피고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증거개시를 신청했다.
9일 만에 받아들여진 신원 확인 신청
SM의 신청 대상은 X 계정 두 곳의 운영자이며, 신청서에는 계정 활동에 SM 비판, 승한에 대한 처우 관련 주장, 불매운동 촉구, 조직적인 해시태그 캠페인이 포함됐다고 적혔다. 계정 이름은 ‘@RIIZE******’와 ‘@ri********’로 일부 가려져 있다.
SM은 지난해 서울동부지법에 두 계정 운영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이후 피고를 특정해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이듬해 10월 미국 법원에 증거개시 신청을 접수했고, 이번에 인용 결정을 받았다. 법원 기록상 신청 접수부터 인용까지 걸린 기간은 9일이다. 이번 결정은 SM이 X를 상대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계정 운영자의 신원이 이미 공개됐다는 뜻은 아니다.
SM이 신청서에서 문제 삼은 계정 활동은 승한 복귀 요구와 광야119 반복 접수, 회사 본사 인근 설치물 등이다. 신청서에는 한 운영자가 팔로어들에게 승한의 복귀를 요구하는 글을 접수하라고 독려하면서 “계정을 최소 5개 만들고, 캐시를 지우고, 비행기 모드를 껐다 켠 뒤 다시 제보하라”고 안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SM은 이 안내가 게시판의 재접수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이었다고 주장했다.
광야119 접수 3368건, 누적 3만2785건
SM 측은 광야119 게시판에 승한 관련 접수가 집중된 경위를 신청서에 제시했다. 게시판에는 같은 글을 10분 안에 다시 올릴 수 없는 제한이 있었는데, SM은 여러 계정을 만들고 캐시를 지운 뒤 비행기 모드를 껐다 켜는 방식으로 제한을 피해 다시 접수하도록 안내한 계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SM은 이러한 방식으로 제보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SM이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2024년 10월 15일 하루 동안 승한 관련 접수 약 3368건이 스팸 또는 조직적 게시로 분류됐다. 2025년 8월 7일까지 누적 접수는 약 3만2785건이다. 신청서에서 문제 삼은 행위와 접수 규모는 SM 측이 법원에 제출한 주장으로, 법원이 각각의 게시물이 실제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별도로 판단했다는 내용은 원문에 담기지 않았다.
| 구분 | 수치 |
|---|---|
| 신원 확인 요청 계정 | 2개 |
| 2024년 10월 15일 접수 분류 | 3368건 |
| 2025년 8월 7일까지 누적 접수 | 32785건 |
| 게시판 재접수 제한 | 10분 |
| SM이 주장한 계정 생성 안내 | 5개 이상 |
SM은 다른 계정 운영자가 본사 인근에 풍선과 현수막, 광고 차량, 조명 전광판을 설치했다고도 주장했다. 신청서에는 해당 운영자가 허가 없이 규제 대상 공공장소를 점유해 업무를 방해했고, 설치물 대응에 상당한 인력이 투입됐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SM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는 이런 활동을 신원 확인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두 계정의 구체적인 게시물이나 설치물별 날짜는 원문에 제시되지 않았다.
복귀 발표와 철회 뒤 이어진 팬들의 요구
승한은 2023년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SM은 2024년 10월 승한의 라이즈 복귀를 발표했지만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결정을 철회했고, 승한은 팀을 탈퇴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SM은 10월 11일 복귀를 발표한 뒤 13일 승한의 탈퇴를 알렸다. 당시 라이즈는 승한이 빠진 6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었다.
복귀 발표 직후 SM 본사 앞에는 승한의 복귀에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근조 화환이 놓였다. 참고 기사에서는 10월 11일 사옥 앞에 300개가 넘는 화환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는 SM이 미국 법원 신청서에서 주장한, 승한 복귀를 요구한 계정 운영자의 풍선·현수막·광고 차량·조명 전광판 설치와는 별개의 행위다. 복귀에 반대하는 화환과 복귀를 요구하는 계정 활동은 방향이 달랐다.
승한 팬들은 탈퇴 뒤에도 팀 복귀와 공식 사과, 명예 회복을 요구했다. 2024년 11월 5일 팬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SM에 공식 사과와 승한의 즉각적인 라이즈 복귀를 요구했다. 이들은 복귀 발표와 철회, 탈퇴 결정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원문에 따르면 SM은 이번 증거개시 신청에 앞서 두 운영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소송을 위한 신원 확인 절차를 밟았다.
X 이의 제기하면 법원 재판단 남아
미국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SM이 곧바로 계정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X가 신청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고를 신청할 수 있고, 이 경우 법원이 다시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신원 자료가 실제로 SM에 전달됐다는 결과가 아니라, X를 상대로 증거개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한 단계다. 자료에 따르면 X의 이의 제기 여부와 이후 심리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SM이 신원을 확인하려는 목적은 앞서 제기한 국내 민사소송에서 피고를 특정하는 데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절차는 서울동부지법 민사소송 제기, 미국 텍사스 서부연방법원에 대한 증거개시 신청, 10월 14일 인용 결정이다. 다음 절차는 X가 재고를 신청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신청이 이뤄질 경우 법원이 다시 판단하게 된다. 계정 운영자 신원이 언제 확인될지와 자료가 실제로 제공될지는 원문에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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