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논란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통합 계획을 두고 정부가 기관들과 사전 협의하거나 구체적인 효과를 검증하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에서 사전 의논이나 협의, 조정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통합 계획을 사전에 들은 적이 없으며 발표 배경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통합 발표일인 9월 3일 아침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21년에도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재무 개선과 기능 정상화를 우선하고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이후 재무 부실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자본잠식 상태이고 가스공사의 부채 비율은 자기자본의 4배에 가깝다며, 통합 효과를 입증할 용역이나 데이터도 없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상장사로 소액주주가 10만명에 이른다며 주주 재산권 문제도 제기했다.

홍 사장은 기존 주주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손 사장은 통합 로드맵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장은 통합 찬반을 명확히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 손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을 따르되 구성원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으며, 홍 사장은 석유와 가스의 작동 방식이 달라 통합 시너지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조합원들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일방적 졸속 통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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