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 방송 : 10월 20일(화) 밤 10시 20분

- MBC ·언더스코어, 국내 최초 채용공고 1,041만 건 빅데이터 전수 분석 - 챗GPT 등장 이후 IT·디자인·영업 등 전방위로 신입 채용 감소 확인 - “AI가 일 잘할수록 신입 안 뽑아”… 요구 경력 기간 확연히 늘며 청년들 ‘이중고’

“신입사원을 뽑느니 차라리 AI를 구독한다”는 업계의 소문이 명백한 데이터로 증명됐다.

MBC 은 데이터 분석 연구팀 ‘언더스코어’와 함께 2019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국내 43만 4천여 개 기업이 낸 채용 공고 1,041만여 건을 전수 분석해, 생성형 AI가 한국의 채용 시장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를 낱낱이 파헤쳤다.

줄어드는 신입 공고, 치솟는 경력 문턱… "신입 가르칠 시간에 5년 차 뽑는다"

챗GPT가 등장한 2022년 11월을 기점으로 신입 채용 공고는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 중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비중은 2년 만에 10.3%포인트(37.1%→26.8%) 하락했다. 채용 절대 건수로 보아도 2022년 월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25년 1월 기준 46.5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IT 직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영업(64.2%→54.5%), 디지털 디자인(51.8%→43.9%), 실내·전시 등 물리 디자인(47.1%→34.4%) 직군 등 사무 전문직 전반에서 신입 채용 비중이 동시다발적으로 줄어들었다.

신입의 자리가 줄어든 반면,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의 문턱은 높아졌다. 기업들이 개발자 공고에서 요구하는 평균 경력은 2022년 3.71년에서 2024년 4.82년으로 늘었고, 2025년 1월에는 5.18년까지 증가했다. 신입을 육성하는 대신, 당장 AI와 협업해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5년 차 이상’의 능숙한 경력자만 찾고 있는 흐름이다.

AI가 잘하는 직무일수록 더 선명해지는 ‘경력직 선호’

연구진은 채용공고의 1,920개 직무 키워드를 ‘AI 노출도’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 생산직, 간호조무사 등 AI 노출도가 가장 낮은(AI 대체가 어려운) 직무는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요구 경력이 0.07년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앱 개발자, 경리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에서는 0.72년(약 8.6개월)이나 증가했다.

기초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는 분야일수록, 기업들이 요구하는 경력 문턱이 확연히 높아진 것이다. 외부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같은 기업이 같은 달에 낸 공고’들만 묶어 비교했을 때도,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일수록 평균 5개월 치 이상의 경력을 더 요구하는 격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강현욱 PD는 “AI 시대의 충격을 가장 먼저 맞고 아프게 겪고 있는 사람들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라며 “신입 채용의 문은 줄어든 반면, 경력은 더 요구하고 있어서 미취업 청년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초급 업무를 처리하며 ‘경력 사다리’를 거둬들인 시대, 청년들이 올라설 첫 번째 사다리는 과연 어디에 남아 있을까.

막연한 추측을 넘어 1,041만 건의 압도적인 데이터 저널리즘으로 AI 시대 채용 시장의 민낯을 고발하는 MBC 특별기획 2부작 중 2부 ‘신입사원 실종사건’은 오늘 20일(화)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MBC

· 분류 : PD수첩

· 배포 : 10월 20일 09:45

출처 : MBC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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