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로 운항을 멈춘 유조선을 사들여 수리한 뒤 원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증권 행사에서 제재 대상 선박을 합법적인 원유 운송에 쓰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구상으로 수십에서 수백 척의 선박이 합법 운송에 추가될 수 있다.
라이트 장관은 선박 활용 방안이 제재 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미국은 유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내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은 유권자 부담으로 이어졌다.
페르시아만에서 동아시아로 석유를 보내는 운송 비용은 분쟁 이전보다 6배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 장관은 제재 회피를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방식 등으로 운항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약 1600척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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