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내년 2분기부터 고객 소유 차량 일부에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FSD)을 적용해 로보택시 차량군에 편입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다음 달 댈러스로 서비스를 넓힐 예정이다. 오스틴에서는 사이버택시 차량 대수가 한 달 전 출시 당시보다 10배로 늘었다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확장 계획과 함께 오스틴에 건설 중인 초대형 반도체공장 테라팹의 장비 시운전과 시험 칩 생산, 상용 생산 일정도 제시했다.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자동차와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투자가 늘면서 자본지출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내년 2분기 고객 차량 일부에 무감독 FSD 적용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고객 차량에 무감독 FSD를 적용하는 시점을 내년 2분기쯤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이버캡과 모델Y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동일하다」며 「내년 2분기쯤에는 고객 소유 차량 일부에 무감독 FSD를 작동시켜 로보택시 차량군(fleet)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차량의 FSD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감독형이다. 엘루스와미 부사장이 밝힌 구상은 이 제한을 없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일부 고객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고객 차량 소유자가 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차량을 로보택시 차량군에 넣는 방안도 제시했다. FSD가 무감독 방식으로 작동하면 차량 소유자가 자신의 차를 택시처럼 운행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머스크 CEO는 차량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동력이 FSD라고 말하며 「우리 차량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동력은 FSD」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어떤 차량도 FSD 부문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3분기 북미 지역 신차 인도분의 75% 이상이 FSD 유료 구독을 선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한 비율이다. 전 세계 활성 FSD 구독자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174만 명으로 집계됐다.
오스틴 로보택시 10배 증가…댈러스 진출 예고
머스크 CEO는 오스틴의 사이버택시 차량 대수가 한 달 전 출시 이후 10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는 올해 9월 기준 200만 마일에 육박했다. 이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320만㎞다. 머스크는 「누적 주행거리를 주간 차트로 보면 '와'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엘루스와미 부사장은 다음 달 댈러스에서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도시를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과 모델Y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객 차량 일부를 로보택시 차량군에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이와 함께 공개됐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사이버캡 대다수를 테슬라가 소유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보택시 사업의 실적 기여가 내년 2분기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고, 내년 3분기나 4분기에는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며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부 직원에게 감독형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회사는 이 서비스가 FSD 네트워크와 모바일 앱, 차량 배치, 미션 컨트롤, 원격 지원 운영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댈러스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일정과 고객 차량의 로보택시 활용 구상을 함께 내놨다.
테라팹 내년 상반기 시운전…2028년 3분기 상용 생산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건설 중인 테라팹에서 내년 상반기 장비 시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5∼6월 시험 칩을 생산하고, 2028년 3분기부터 상용 생산을 시작한다는 일정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테라팹을 두고 「테라팹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건물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가치는 세계 상위 20대 국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8년 초까지 수백억 달러의 자본지출이 이뤄지고, 장기적으로는 1천억 달러 이상의 자본지출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1천억 달러는 자료에서 약 130조원으로 제시됐다.
테슬라의 3분기 자본지출은 47억3천2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22억4천8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회사의 자본지출은 AI와 로봇공학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늘면서 확대됐다. 다만 3분기 자본지출은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 75억 달러보다 낮았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기존 250억 달러 이상에서 200억 달러로 낮췄다. 테슬라는 자본 투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테라팹의 장비 시운전과 시험 칩 생산, 상용 생산은 각각 내년 상반기, 5∼6월, 2028년 3분기로 제시됐다.
매출·조정 EPS 전망 웃돌아…자동차 매출은 감소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80억5천만 달러로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망치 279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48센트로 시장 예상치 43센트보다 높았다. 참고 보도는 48센트를 조정 주당순이익으로 제시했고, 3분기 순이익은 7억8천700만 달러, 주당 22센트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매출이 205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에너지 생성·저장 부문 매출은 28억8천만 달러로 16% 줄었다. 서비스·기타 부문은 충전과 보험, 수리 등을 포함해 4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전체 자동차 인도량은 48만6천532대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테슬라는 캐나다와 일본, 대만,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분기 최고 인도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5억3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지만, 직전 분기 약 11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날 스페이스X 실적발표에서 머스크는 양사 이사회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테슬라 실적발표에서는 「어제 해야 할 말은 모두 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3.4%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동부시간 오후 8시에는 종가보다 3.3% 내린 373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가 제시한 다음 일정은 내년 상반기 테라팹 장비 시운전과 5∼6월 시험 칩 생산, 내년 2분기 고객 차량 일부의 무감독 FSD 적용이다. 로보택시는 다음 달 댈러스 진출을 예고했고, 테라팹은 2028년 3분기 상용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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