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올해 현재까지 74주 확인되면서 서울시가 예찰과 예방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중랑구 사가정공원에서 감염목 한 그루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남산 소나무림과 서울숲·북서울꿈의숲 등 주요 공원의 예방 나무주사 주기를 기존 3년에 한 번에서 2년에 한 번으로 줄이고, 신규 발생지역 주변 드론 예찰과 산림·공원 점검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소나무 약 12만주에 예방주사를 놓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에게 소나무 고사목 등 의심목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가정공원서 감염목 확인…구리 발생지와 2.4㎞ 거리
서울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소나무와 잣나무에 침투해 증식하는 병이다. 감염되면 나무가 단기간에 죽으며, 별도의 치료약이 없어 감염목을 회복시키기 어렵다. 시는 감염된 나무가 100% 고사하는 특성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조치하고 확산을 막는 것이 방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찰과 예방을 통해 감염목을 찾아내고 확산을 차단하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3일에는 중랑구 사가정공원에서 감염목 한 그루가 확인됐다. 서울시가 밝힌 가장 가까운 기존 발생지역인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과는 직선거리로 약 2.4㎞ 떨어져 있었다. 시는 경기도에서 재선충병이 확산하는 추세에 따라 서울로 전파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외곽의 산들이 남양주·하남·성남 등 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지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도심에 남산과 인왕산 등 작은 산이 있고, 외곽에는 북한산과 용마산 등 큰 산이 둘러싼 지형이다.
올해 감염목 74주…강남에서 시작해 7개 자치구로 확산
서울의 감염목 수는 최근 3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에는 5주, 2025년에는 4주가 확인됐고, 올해는 현재까지 74주가 발견됐다. 발생 지역은 강남구에서 시작해 성북구·강동구·동작구·송파구·성동구·중랑구로 확산됐다. 감염목이 확인된 지역뿐 아니라 주변 산림과 공원도 살펴 확산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 연도 | 감염목 |
|---|---|
| 2024년 | 5주 |
| 2025년 | 4주 |
| 올해 현재까지 | 74주 |

서울시는 신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서 드론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드론 예찰과 별도로 주요 공원과 산림, 등산로, 가로수 등은 월 1회 이상 점검한다. 시는 감염목이 확인된 곳의 주변을 살피는 한편 시민 이용 공간과 생활권의 나무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계획을 세웠다.
전 자치구 담당자 교육…드론·정기 예찰 병행
서울시는 지난 22∼23일 전 자치구와 공원여가센터, 식물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예찰 강화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대상에는 자치구뿐 아니라 공원과 식물원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포함됐다. 시는 이들을 통해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주요 공원·산림·등산로·가로수의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발생지역 반경 5㎞ 이내에서는 드론을 활용하고, 주요 관리 대상은 월 1회 이상 살펴보는 방식으로 예찰을 진행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을 통해 나무에 침투하고 감염 뒤에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찰 과정에서 고사목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를 확인하고, 감염목이 발견된 지역 주변의 위험을 살피는 일이 방제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 대응하는 광역 방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서울 안에서 이뤄지는 예찰과 방제에 더해 인접 지역의 발생 정보도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하는 체계다. 서울시는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해 매개충까지 방제할 수 있고 예방효과가 4년간 지속되는 약제의 사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남산과 주요 공원 예방주사 주기 단축
서울시는 남산 소나무림을 생태·문화·경관·국민 정서 측면에서 공익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보고 고강도 예방대책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3년에 한 번 시행하던 예방 나무주사를 2년에 한 번으로 단축한다. 남산뿐 아니라 서울숲과 북서울꿈의숲, 시민의 숲, 월드컵공원 등 시민 이용률이 높은 주요 공원에도 같은 주기를 적용한다. 시는 나무주사와 함께 지역별 위험도를 살피고, 매개충 방제까지 가능한 약제 사용도 고려한다. 약제의 예방효과는 4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시가 제시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약 12만주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예방주사를 투여하고, 예찰과 감염 위험목 제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전역의 방제 효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국비 지원도 산림청에 요청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예찰과 예방 방제를 강화하고 지역별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를 통해 서울의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께서도 소나무 고사목 등 의심목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규 발생지역 주변의 드론 예찰과 주요 공원·산림 등의 정기 점검을 이어가고, 관계기관과 발생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약 12만주의 소나무 예방주사와 예찰·감염 위험목 제거 사업을 진행한다. 시민에게는 소나무 고사목 등 의심목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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