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돼 있던 투표용지의 반출을 마치고 수도권 소재 창고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송은 특별검사팀의 현장검증이 끝난 뒤 148일 만이다. 검증을 마친 투표용지는 약 247만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가 담긴 상자 총 420여개 중 13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13개 상자는 특검팀이 별도로 이송하고 있으며, 참관인 이의 등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투표용지가 담겼다. 선관위가 옮기는 투표용지는 선관위가 별도 관리하는 수도권의 한 창고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들 투표용지는 공직선거법 제186조에 따라 다른 투표용지와 마찬가지로 당선인 임기 동안 보관된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태한 선관위 특검팀은 이날 오전 0시 38분께 약 12시간에 걸쳐 투표용지 공개 검증을 마쳤다. 특검팀은 자체 인력 110여명을 투입해 투표함 속 용지를 한 장씩 살펴보며 수량·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하고 투표지 증감 및 위조, 장비 오류 등 여부를 살폈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후 외부 침입 여부도 점검했다. 선관위 인력 약 500명도 투표지 수량 확인 업무를 지원했고,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과 여야 국회의원 약 100명, 언론인 50여명이 검증 과정을 지켜봤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은 검증 과정에서 부정선거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의 투표용지 이송에 반발했다. 투표용지 반출 과정에서는 이를 저지하려는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 몰렸으나 경찰의 현장 통제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검증은 특검 수사의 일환으로, 공직선거법상 선거 쟁송에 따른 재검표와는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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