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0일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로 3% 넘게 밀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5,760.35로 출발했지만 한때 5,599.42까지 떨어졌고, 오전 10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6천16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천198억원, 기관은 7천432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8천9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99억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334.3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알파벳,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봤다.
특히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간밤 주가도 12.64%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실적 전망 부진과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며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2%, 7.08% 하락했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5.88%, 7.5%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시장 전망치를 59% 밑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내놓은 영향으로 8.42% 급락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717.27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억원, 1천37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를 제외한 대다수가 내렸고, 주성엔지니어링(-6.78%), 이오테크닉스(-6.39%), 원익IPS(-7.72%)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낙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2천687억원, 5조7천416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7천29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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