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미국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를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2일 발표한 담화에서 FBI가 바이낸스 사태의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것을 "우리를 '싸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는 시도"라며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국제적으로 사이버 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우리와 연관시키면서 국제사회에 잘못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식을 퍼뜨리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로서 새로운 영역으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 침해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부장은 또한 "지난해 현 미 행정부가 비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한다는 발표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가 그 혜택을 받게 될지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제공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계기로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 확인했으며,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단히 불쾌한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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