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정기선 HD현대 회장에게 본인 소유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넘기기로 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이다. 이는 HD현대 발행주식 총수 7899만3085주의 3.54%에 해당한다.

증여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이날 HD현대 종가 20만8500원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약 5838억원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증여일 전후 2개월간의 평균 종가로 최종 증여가액을 산정하도록 하고 있다.

증여가 끝나면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지고,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올라간다. 두 사람의 지분 격차는 약 20%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줄어든다. 다만 정 이사장은 증여 이후에도 최대주주 자리를 지킨다.

정 회장은 2021년 지주사 HD현대 사장에 오른 뒤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상 직위에 이어 지분 기반까지 다지면서 그룹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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