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반기 국내외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별도 기준 9천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67억원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연결 기준 순이익은 9천546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1조74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운용업계에서 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천386억원이었으나 지분법 이익이 7천685억원으로 영업이익의 3배를 웃돌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법인세는 1천12억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펀드 보수가 증가하며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며 "미국과 홍콩 등 해외법인들의 꾸준한 성장세가 더해지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두 번째로 순이익이 많았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천746억원)과 비교해도 3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중소형 운용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DS자산운용은 상반기 1천773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3월 결산법인인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4∼6월 한 분기 실적만으로 각각 1천838억원과 1천5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형사 중에서는 국내 1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1천293억원, KB자산운용 782억원, 신한자산운용 47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4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격차는 크게 줄었다. DS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각각 2천352억원과 2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4∼6월 3개월 동안 2천2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608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며 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총 순자산은 한때 5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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