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8월 4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이 내건 국가산업단지 지정 요구에 대해 "광역이(전남광주특별시가) 절반 정도 국가산단 규모를 정리(분양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안군이 요구한 100만평 규모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 절반인 50만평 분양을 통합특별시가 보증하고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시는 분양 물량을 채우기 위해 입주 기업 확보와 투자 유치에도 직접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나왔다. 민 시장은 군공항 이전 사업을 묻는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무안군이 요구하는) 3가지 선행 조건이 있다. 두 가지는 돼 있고(정리됐고) 마지막 문제는 국가산단을 조성해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무안군수를 만나서 상의해야겠지만, 큰 틀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한 점을 거론하며 사업 경위를 캐물었다. 이 대통령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합의 된 것이 있는데, 합의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며 "국가 정책 시행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되면 협력해야 하는데 '이거 안 해주면 난 협조 못 한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질책했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과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지정 등 3대 선결 조건 이행을 요구하며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두 차례 불참했다. 이 가운데 민간공항 선 이전과 1조원 지원은 정부와 특별시가 이행 방향에 공감하면서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반면, 국가산단 문제는 답보 상태였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 인근 330만㎡(100만평) 부지에 'RE100 기반 분산 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며 정부에 후보지 지정을 요구해왔다.
민 시장이 분양 보증 카드를 꺼내면서 공은 다시 무안군으로 넘어갔다. 무안군이 이에 호응해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참여할지가 향후 사업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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