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6개사, SK하이닉스 ADR 첫 분석 개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월가 금융회사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저평가 종목으로 지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최소 6개 금융회사가 같은 날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첫 리포트를 내면서 '매수' 의견을 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UBS가 7월 30일, 바클레이스가 7월 14일 리포트를 공개하는 등 4곳이 이미 매수 의견으로 분석에 착수한 상태였다.

BofA는 미국 기술기업들의 주문이 견조하고 고급 메모리 칩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점을 근거로 '슈퍼사이클'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2027∼2028년 평균판매가격(ASP)이 '경착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3분기부터는 연환산 300조원(분기 평균 75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목표주가는 250달러로 제시했다. BofA는 골드만삭스와 나란히 SK하이닉스 ADR의 미국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곳이다.

목표주가는 최대 330달러까지 벌어졌다. 이번주 새로 분석을 시작한 곳 가운데서는 로젠블랫증권이 320달러로 가장 높았는데, 전날 종가 142.72달러 대비 124%의 상승 여력을 본 셈이다. 그보다 앞서 7월 14일 바클레이스가 330달러를 제시했으며, 2027년 D램 비트 수요 증가율 35%가 공급 증가율 20%를 앞지를 것이라는 판단이 근거였다. UBS의 니콜라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7월 30일 첫 리포트에서 목표주가 204달러를 내놓으며 메모리 공급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현재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서는 구조적으로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강화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력, 크게 확대된 주주환원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 긴 시계를 제시한 곳도 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00달러를 내놨고,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모두 비트 수요가 2029회계연도까지,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객사들이 물량과 가격 밴드, 선급금까지 담은 장기공급계약으로 수년 치 물량을 미리 묶어두는 구조 변화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수익성과 더 긴 실적 가시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블레어는 아웃퍼폼 의견에 목표주가 260달러를 제시하며 미국 상장이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것으로 봤고, 스티펠은 매수 의견과 240달러를 내놓으며 "실행력이 개선되는데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금융정보 플랫폼 마켓비트 집계 기준 투자의견은 강력매수 2곳, 매수 8곳, 보유 1곳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245.50달러다. 저평가 진단이 잇따르면서 SK하이닉스 ADR는 4일 8.17% 상승한 154.3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153.85달러로 소폭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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