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동훈에 '계엄 당정대회의' 참고인 소환통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8월 6일 한 의원에게 8월 12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의원을 상대로 2024년 12월 4일 오후 열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 참석 경위와 당시 논의 내용, 이후 안가회동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같은 날 당정대 회의 참석자였던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 열린 당정대 회의와 삼청동 안가회동에서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당정대 회의에는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의원과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방기선 실장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한동훈 의원은 당정대 회의 이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에게 "계엄이 경고성일 수 없다"고 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를 한덕수 총리와 정진석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박성재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2024년 12월 4일 당정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수사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후 박 전 장관이 임세진 전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계엄 정당화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했고, 안가회동 참석자들이 이 문건을 토대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관한 논리를 구성해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짚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언플(언론 플레이)을 했다"며 "저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출국금지 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언플이나 하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하려는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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