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야외공연·촬영 잇따라...가요계·방송가 (사진= 연합뉴스 제공)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가가 온열질환 대비에 나섰다. 그룹 빅뱅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연다. 이 밖에도 8월 8일 광주조선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 광주', 같은 날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열리는 '워터밤 부산', 8월 22일 과천 서울랜드의 '2026 카스 쿨 페스티벌',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등 수만 명이 모이는 야외 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빅뱅 콘서트를 주최하는 YG엔터테인먼트는 관객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운영 부스와 진행 요원을 추가 배치해 입장 대기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공연 당일 날씨를 고려해 입장을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YG 측은 "관객에게 생수를 지급하고 쿨링 미스트 기기를 가동해 온열 사고에 대비하겠다"며 "구급 인프라도 강화해 당일 현장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밀집 구역에는 의무실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워터밤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햇빛 차단용 모자 착용, 2~3시간마다 방수 선크림 도포, 이온 음료 반입 허용, 20~30분마다 수분 보충 등을 담은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그늘막과 의무실을 마련하고 관객 1인당 물을 적셔 쓸 수 있는 스포츠 타월도 1장씩 제공하며, 유료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더위를 피해 퇴장했다가 재입장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쿨존 6곳이 마련되고 공연 중 총 180t의 물이 살수에 사용됐으며, 사흘간 누적 관람객 15만명 가운데 관람객 6명과 입점 업체 관계자 1명 등 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았다.

방송가에서도 대책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 KBS는 체감온도별 안전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이라며,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작업시간 단축을 권고하고 35도 이상이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중지하며 38도까지 오르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SBS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 '풀카운트' 제작진은 "현장에 쿨패치, 식용 포도당, 이온 음료, 얼음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상시 비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설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촬영 중간 20분 안팎의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냉방 차량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관계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의료팀을 현장에 상주시키고 쿨패치,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며 "'런닝맨'은 촬영장소 섭외 단계부터 야외와 실내 장소를 동시 예약해 당일 날씨 예보에 따라 촬영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역시 "폭염 대응 가이드에 따라 그늘 공간을 비롯해 식수와 음료, 식염 포도당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며 "낮 야외 촬영은 야간이나 기온이 낮은 시간대로 조정해 탄력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서울 상암동 사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요 수칙을 시청각 콘텐츠로 송출하고 있다"며 "8월 7일부터 tvN을 통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자막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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