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에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과 광명 등 인접지역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부천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지만, 정작 이를 흡수할 신규 주택 공급은 오랫동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소사역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신흥 주거벨트 형성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부천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총 3715가구, 연평균 743가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파트 재고 15만1721가구와 비교하면 기존 아파트 200가구당 매년 새로 분양된 물량이 1가구 남짓에 불과한 셈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0년간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일반분양 물량은 1만1003가구로 전체 재고의 7.3%에 머물렀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군포시(6.6%)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며, 재고 10만가구 이상 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이 좁은 상황에서 서울 서남부권 수요까지 유입되며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 건수는 9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건)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부천 아파트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 비중도 19.6%로 경기 평균(15.4%)을 웃돌았다. 수도권 전철 1·7호선과 서해선을 통해 가산·구로, 마곡,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이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양상은 앞서 광명에서 먼저 나타났다. 서울 구로·금천구와 맞닿은 광명은 광명뉴타운과 철산·하안동 정비사업을 거치며 신축 주거지역으로 재편됐고,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10.12%)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3.3㎡당 평균 가격도 3053만원으로 서울 구로구(2827만원), 금천구(2220만원)를 넘어섰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집값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부천 역시 비슷한 재평가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부천에서는 소사역·부천역·역곡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1호선과 서해선이 교차하는 소사역 주변에서는 소사본1-1구역, 소사3구역, 소사본동 180-7번지 일원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이며, 반경 약 1㎞ 안에 약 7000가구 규모의 주거벨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벨트의 중심에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소사본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이 있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2008가구(아파트 1728가구·주거용 오피스텔 280실) 규모로,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올해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는 전용 59·74·84㎡, 오피스텔은 전용 39·45㎡로 구성된다.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로, 1호선을 타면 신도림역까지 약 18분, 용산역까지는 30분대가 걸린다. 서해선으로는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이며, 이곳에서 5·9호선과 공항철도로 환승해 마곡·여의도·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소사역과 연결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노선이 정차할 예정이고, 부천시는 소사역 KTX-이음 정차도 추진하고 있어 광역교통 여건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 49층 높이로 들어서는 만큼 주변 저층 주거지 사이에서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 · · · · · · · · ·
관련기사
▶ 광명 분양가 5년 새 120% 급등…서남권 수요, 부천으로 눈 돌린다
▶ 유치원 부실공사 폭로… '아파트' 드라마 시청률 하락 속 반전 가능성?
▶ 대전 아파트 400세대·당진 800세대 정전…폭염 속 주민 불편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