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경기 광명의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치솟으면서 서울 서남권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광명시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020년 1,954만원에서 올해 4,308만원으로 5년 만에 120.5%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상승률 93.9%, 경기도 평균 44.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존 아파트값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9.29% 올라 서울(5.07%)과 경기(2.77%) 상승 폭을 훌쩍 넘어섰다.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2,569만원으로 성남시를 앞지르며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광명이 서남권 대체 주거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진입 장벽은 오히려 서울 못지않게 높아진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 철도 접근성과 상대적 가격 여건을 갖춘 부천이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천은 1호선·7호선·서해선을 통해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돼 있고 기존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의 부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로, 경기도 전체 평균 15.6%보다 4.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서울 인접 지역의 몸값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런 수요 이동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부천 내에서는 소사역 일대 정비사업이 특히 주목된다. 소사역과 부천역, 역곡역 인근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에는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소사본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이 8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대에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2,0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지 면에서는 1호선과 서해선이 모두 정차하는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12분이면 닿고, 이곳에서 5·9호선과 공항철도로 환승해 마곡, 여의도, 광화문 방면 이동도 가능하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GTX-B 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고 부천시는 소사역 KTX-이음 정차도 추진 중이어서 교통망은 앞으로 더 촘촘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런 개발 호재들이 실제 완공·개통 시점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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