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율 오입력 논란과 관련해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입력·수정이 최종 투표자 수 확정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선거 당일 투표율과 개표 결과 값은 전혀 다르다"며 "투표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의 오입력으로 개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연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입력의 과실 또는 고의 여부는 현재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투표자 수 집계와 관련한 오입력 논란으로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엄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철환 상임위원은 투표자 수 오입력 논란은 득표 결과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득표율은 각 당의 참관인과 후보자들, 관계인들이 모두 입회해서 확실하게 검증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도 투표율 허위 입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특정 시각의 정확한 투표자 수를 의미하는 자료가 아니라 투표소별 입력·집계·보고 시점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잠정자료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오전 10시 투표자 수는 10시 정각의 수치가 아니라 9시 30분 전후부터 10시 사이 각 투표소에서 집계한 투표용지 교부 매수라는 것이다.
선관위는 공개된 개표상황표와 보관 중인 실물 투표지로 사후 대조·검증이 가능하므로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가 일부 수정되더라도 개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전국 1만4천288개 투표소 전수조사 방식 대신 독일·일본·프랑스 사례를 참고한 표본투표소 조사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표본투표소에는 최소 2명의 사무원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현행 1시간 단위인 투표율 공개주기를 2시간 단위로 늘리고 정각 기준 집계 후 30분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안, 투표 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투표자 수 급증이나 정체 시 자동 경고 알림이 뜨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오입력 원인으로 투표관리관의 투표자 수 착오 계산, 읍·면·동 선관위의 입력 오기, 전화·문자 등에 의존하는 보고 방식에 따른 소통 오류 등을 지목했다. 오입력을 수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수치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고, 이를 고치면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그대로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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