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8월 1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국정 뒷받침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는 부동산 공급 대책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고, 상대 후보의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당에 대한 충성 경쟁도 벌였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전당대회 정국의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도 함께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140만호 공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어느 정도 물량을 감당해야 하는지 김민석 후보에게 물었다. 김민석 후보가 "더 본질적인 해법은 공급 드라이브에 대한 재원 투자를 포함한 '주거 뉴딜'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자, 정청래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김민석 후보는 "토론이 퀴즈 수준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정청래 후보는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서도 "김 총리께서는 시행령의 최종 사인을 한 사람이고 대통령 순방 중 국무회의도 주재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김민석 후보는 "유감이고 죄송하다"면서도 "책임은 여권이 함께 지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어 현재 주거 공급난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이 있다며 "만약 우리가 서울시장을 승리할 수 있었으면 더 변화시킬 수 있었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희망돼지 저금통' 운동 참여 사진을 제시한 것을 두고 "2002년이 아닌 2003년 사진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하며, 지지난 대선 패배 당시 '봉이 김선달' 발언에 대해 "사과도 거부하고 탈당도 거부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맞섰고, 김민석 후보는 다시 "대통령 선거 망쳐 먹었는데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게 배신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정청래 후보는 또 김민석 후보의 '치하'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라고 비판했고, 김민석 후보는 "한국 사전에서 치하는 동등하게도 쓰인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는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만찬에 초대한다면 누구와 함께 가겠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라고 답했다. 송영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동조동근"을 강조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함께 당선시킨 주역으로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전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칭찬합시다' 코너에서는 세 후보가 서로를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에게 "선호 투표로 패하면 불복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정청래 후보는 "질문을 빙자해서 음모론을 넘어 정치 공작 차원에 아주 익숙한 것 같다"며 "당연한 얘기를 왜 물어보는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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