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TV토론서 정청래·김민석 충돌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8월 10일 KBC광주방송이 주최한 TV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에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과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를 놓고 날 선 공방이 이어졌으며, 송영길 후보는 주로 김민석 후보와 뜻을 같이하며 정청래 후보를 협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이름을 많이 파는 분들이 합당에 반대한 것은 지금도 미스터리"라며 지난 1월 국회에서 포착된 이른바 '이언주 텔레그램' 문제를 김민석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민석 후보는 "자신 있으면 근거를 대라", "검사처럼 취조하지 말라"고 맞받았고, "어떤 경우에도 폭탄 선언식의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며 합당 논의가 꼬인 책임을 정청래 후보 쪽에 돌렸다. 송영길 후보도 "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는 반대한다"며 "2030 표를 얻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 생각하느냐"고 따졌고,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데 말 한마디 못 하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자신을 제명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정청래 후보는 "누가 제명한다고 했나, 또 허위사실 유포인가"라고 쏘아붙였고, 김민석 후보의 당직 배분 발언을 "매표를 하듯 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민석 후보는 "통상적인 당직이 아니라 대통합 추진 역할을 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이력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2022년 대선 당시 '봉이 김선달' 발언이 불교계 표심에 악영향을 줬다고 지적했고,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배신하고 탈당해 정몽준 후보 쪽으로 갔다며 "단일화에 헌신했다면서 왜 18년간 당에 못 들어왔느냐"고 몰아붙였다. 김민석 후보는 "18년간 못 돌아온 것이 아니라 2008년 최고위원을 했다"고 반박했으며,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묻고 "국정과제는 123개이고 1호는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라며 정청래 후보의 답변(내란 청산 1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당정 협력 적임자를 자처했다. 김민석 후보는 "당정 갈등이 있는 리더십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보여주는 사진을 소개하는 '인생 한 컷' 코너에서 정청래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활동 사진을, 김민석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송영길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망치테러'를 당한 다음 날 선거운동하는 사진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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