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8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캐릭터 기반 AI 챗봇 서비스 '크랙'을 운영하는 뤼튼이 비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고 밝혔다. 게임을 직접 개발·서비스하지 않는 일반 IT 기업이 메인 스폰서에 오른 것은 지스타 개최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정승우 지스타조직위 실장은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키워드는 AI와 내러티브라고 보고 있다"라며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번 스폰서십의 배경으로 관람객 외연 확장을 꼽았다. 그는 "핵심 전략은 외연 확장이자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확장"이라며 "기존의 관람객이 대부분 게이머에 한정돼 있었다면, 미래 방향성은 게이머뿐 아니라 만화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고 자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키 비주얼은 웹툰 '유미의 세포들'로 알려진 이동건 작가가 맡았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2K, 즉 넥슨·넷마블·엔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 B2C 전시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제1전시장 주요 참가사 명단에는 뤼튼의 '크랙'과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등이 이름을 올렸고, 호요버스·넷이즈 조커 스튜디오·빌리빌리·센추리게임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은 대거 부스를 마련해 B2C 전시에 참가한다. 정 실장은 "지금까지 공개된 참가사가 전부는 아니며, 9월 중 전체 도면이 공개될 것"이라며 "게임사들이 선호하는 제1전시장에 매치할 수 있는 100부스 규모의 공간이 6곳 정도인데, 벡스코의 물리적 공간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스타 2026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개막 전날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9~20일에는 메인 콘퍼런스 G-CON이 진행되며 장항준 감독과 이병헌 감독, '무빙'·'킹덤'의 박인제 감독, 캡콤 '프래그마타' 개발을 총괄한 조용희 디렉터, 스퀘어에닉스 기타세 요시노리 디렉터, CD 프로젝트 레드의 마르친 블라하 등이 연사로 나선다. 올해는 신작 트레일러 발표회 '온라인 쇼케이스'가 새로 도입되며, 현대자동차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대회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고 N 브랜드 고성능 차량도 전시한다.
간담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지스타 위기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지스타 2025는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나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보다는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지스타 개막일이 'GTA 6' 출시일과 겹친다는 우려에는 "지스타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조 회장은 "게임쇼라고 해서 게임사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리란 법은 없다고 본다"라며 콘텐츠 확장을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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