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은 8월 14일 오전 10시 40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 강서구 가양동 화재 발생 아파트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을 마치고 나온 소방 관계자는 해당 세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대 내부에 있던 자동확산소화기의 작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해 화재 당시 소화기가 작동했음을 확인했다.
발화 지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언론에 나온 대로 작은 방 쪽으로 일단은 확인했다. 좀 더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차 발화 원인이 나왔는지를 묻자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답했고, 증거물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고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추가 감식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8월 11일 오후 4시 55분께 이 아파트 1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발화 약 1시간 10분 만인 오후 6시 8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은 1차 인명 검색에서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모친과 아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15층 집에 불이 번지자 이들이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들은 해당 세대에 함께 살던 60대 부부와 38세 아들 등 3명 중 모친과 아들이다. 부친은 화재 당시 전동휠체어를 충전하러 동사무소에 가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아들은 직장까지 그만두고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온종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해당 세대는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지어진 영구임대 아파트였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1992년 준공된 15층 이하 건물로,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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